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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한 男 Jean 한 멋

서경이 2007. 4. 30. 19:28
Jean 한 男 Jean 한 멋
봄철 데님팬츠로 세련되고 경쾌하게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흔히 ‘청바지’로 불리며 남녀 노소 누구나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데님 팬츠. 하지만 아무래도 요즘 처럼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날이 데님 팬츠를 입기에 좋은 계절이다. 데님 팬츠의 꾸준한 인기는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성을 뽑겠지만 현재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쁜 일상을 보냈다면 주말에 무엇을 입을 지 고민하는 것조차도 힘든 직장인에게는 데님 팬츠만 제대로 입어도 훌륭한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

◆눈길 끄는 ‘자연주의’ = 자연스럽게 물이 빠진 듯한 워싱과 컬러, 천연소재 등을 사용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 스타일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남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빈티지 데님 팬츠는 올해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갈 전망이다.

이제까지 빈티지 데님 팬츠는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워싱과 과장된 디테일이 가미된 스타일이 인기를 끈 반면, 올해는 자연스러운 컬러와 워싱 등의 처리를 통해 오래 입어 닳은 듯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위적인 워싱과 과장된 디테일은 싫증을 쉽게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고급스러움도 떨어지며, 웰빙, 디지로그 등 자연을 향한 인간의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만큼 데님 팬츠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데님 팬츠도 ‘미래주의’다 = 미래주의 트렌드는 올해 패션계의 큰 화두. 이는 데님도 예외는 아니다. 우주인의 복장을 모티브로 실버,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데님뿐만 아니라 반짝이는 소재, 메탈릭 장식을 추가한 데님이 이번 시즌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광택이 나는 에나멜 소재의 트렌치코트, 점퍼, 베스트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매치할 수 있는 미래주의 느낌의 데님 팬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워싱이나 핏의 변화로만 디자인되던 데님 팬츠에 금속 장식, 일러스트 프린트 등의 디테일을 추가하여 미래적인 느낌을 살려준 스타일, 혹은 인체공학적 3D 패턴이 적용된 다양한 데님 팬츠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컬러 또한 전통 데님 컬러라 할 수 있는 인디고 블루를 탈피하여 화이트, 실버 등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다양한 컬러의 데님 팬츠가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핏(fit)이다 = 어떤 옷이든 그렇지만 데님 팬츠는 특히 자기 몸에 잘 맞아 ‘딱 떨어지는 느낌’의 핏이 중요하다. 와이드, 부츠 컷, 배기 스타일, 슬림 등 다양한 핏이 공존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부담없고 세련된 피팅은 컴포트 핏(comfort fit) 이라 불리는 편안하고 적당히 슬림한 실루엣이다.

폭이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아서 다리가 길고 곧아 보인다. 여성 팬츠처럼 밑위가 극단적으로 짧은 바지는 아니더라도 다소간은 밑위가 짧은 것이 세련되고 날씬해 보인다. 다리가 길고 날씬하다면 요즘 유행하는 베스키 팬츠도 권할 만하다.

배기와 스키니의 합성어인 베스키 팬츠는 허리와 힙은 여유있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스키니해지는 스타일로 다리가 짧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다리가 짧고 굵은 사람이 와이드 팬츠를 입으면 더 짧고 굵어 보이므로 다소 슬림한 핏을 고르는 것이 좋다.
(도움말 및 사진 제공 = EXR, 힐피거 데님, 캘빈클라인 진)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4-02